“조정식 문항 혐의 파문 속 ↔ ‘티처스2’ 내일 강행”…제작진, 혼란 속 침묵→분량 편집 운명은
밝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로 출발했던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영어 강사 조정식의 문항 거래 혐의가 드리운 그림자 아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출연 강사 인터뷰가 취소되는 혼란 속에서도,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아닌 현실에 집중했다. 묵직한 책임감과 함께,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만든다”는 다짐을 조용히 내비쳤다.
13일,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프로그램의 김승훈 CP와 윤혜지 PD는 다수 매체와 마주했다. 그 자리에서 김승훈 CP는 출연자 인터뷰 취소 방침을 직접 전했다. 그는 “라운드 인터뷰는 프로그램 설명 자리였다. 하지만 조정식의 혐의로 인해, 개인 소명 기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목소리를 낮췄다. 이에 따라 조정식뿐 아니라 정승제, 윤혜정 등 주요 강사 모두 인터뷰에 불참했다. 제작진이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논란의 중심인 조정식은 현직 교사로부터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 여파로, 원래 예정됐던 강사 라운드 인터뷰는 긴급히 무산됐다. 김승훈 CP는 “설명 자리는 제작진이 주도하는 것이 맞았다. 모든 강사가 참석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 내부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윤혜지 PD 역시 “프로그램 시작 시점에서 논란이 터진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저희는 저희에게 주어진 몫을 다하겠다. 제작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혀 무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여느 때보다 차분한 목소리로, 방송을 바라보는 책임과 긴장감을 전했다.
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6회는 예정대로 시청자 앞에 선다. 채널A를 통해 내일 방송될 ‘티처스2’가 논란의 파장을 어떻게 풀어낼지, 또 조정식의 분량이 어떻게 구성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