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거래량 급증 속 주가 보합”…PER 고공행진에 시장 주목
조선기자재업계가 최근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소식과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세진중공업이 이날 장중 거래량과 시가총액 등 주요 지표의 뚜렷한 변화 속에서 주가 보합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번 정체 구간이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와 중장기 성장 동력 점검의 분수령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24일 오후 2시 8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21,450원으로 거래됐으며 시가는 21,600원, 고가 21,950원, 저가 21,250원을 기록했다. 고점과 저점 사이에 700원의 변동폭이 나타났지만 등락률은 0.00%에 머물렀다. 동시간 거래량은 119만 6,296주, 거래대금은 258억 4,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역시 1조 2,19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255위로 집계되며 최근 유동성 확대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모습이다.

세진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25배로 동일 업종 평균치인 35.56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배당수익률은 0.93%로 분기별 이익률 안정성에 대한 시장 내 물음표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6.08%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업종 주가는 이날 0.95% 상승세를 나타내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PER과 시가총액 등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의 동반 상승세를 두고 업계에선 내부 사업구조 고도화 및 조선경기 회복 본격화에 대한 기대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PER이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해 추가 랠리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신규 수주가 이어질 경우 외형 성장세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맞물린 상황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조선 부품·소재 고도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스마트 팩토리 전환 지원 및 친환경 선박 기자재 기술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향후 해외 시장 확대, 원자재 가격 변화 등 변동성을 둘러싼 여건 점검도 병행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진중공업 주가에 내재된 기대감을 경계하는 동시에, “PER 수준이 장기간 높게 이어질 경우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사이 균형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주요 글로벌 조선강국도 유사한 수주 랠리와 산업 재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동종 국내 업체 간 경쟁 구도와 시장 지각변동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보합세가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 생태계의 중장기 리스크 관리와 성장성 확보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 펀더멘털 강화와 정부의 세부 지원책 여부가 향후 추가 랠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