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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구독제 혁신”…창작자 자율성 확장→플랫폼 생태계 전환의 신호
IT/바이오

“SOOP 구독제 혁신”…창작자 자율성 확장→플랫폼 생태계 전환의 신호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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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변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또다시 마련됐다. SOOP은 7개월 만에 구독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며 스트리머가 직접 요금 수준과 회원 혜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주도권을 발휘하게 했다. 2024년 7월 5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개편은, 플랫폼의 일방적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 구축이라는 흐름을 한층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SOOP이 선보인 새로운 구독제 ‘구독 플러스’는 스트리머가 레벨 1부터 5까지 단계별로 요금을 책정할 수 있게 한다. 최저 9500원부터 최대 2만9500원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이는 기존 대비 최대 두 배 수준에 이른다. 같은 시점의 유튜브 프리미엄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구간이 형성돼, 업계 내 가격정책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요금 구간 설계는 SOOP이 스트리머별 콘텐츠 다양성과 이용자 충성도를 세밀히 반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구독자에게 제공되는 혜택 구성 역시 스트리머의 선택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기본적으로 구독자 전용 생방송과 VOD가 포함되는 한편, 1개월 무료 체험·전자비서 후원 목소리·라이브 타임머신 등 추가 제공 여부는 창작자의 전략적 판단에 맡겨진다.

SOOP 구독제 혁신…창작자 자율성 확장→플랫폼 생태계 전환의 신호
SOOP 구독제 혁신…창작자 자율성 확장→플랫폼 생태계 전환의 신호

구독료의 30%에 해당하는 수익을 SOOP이 취한다는 방식은 기존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 정기 수익원을 창작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플랫폼·크리에이터 간 상생의 구조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 안정성과 맞춤형 멤버십의 확장은 스트리밍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는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높아진 스트리머 자율성은 콘텐츠 품질 및 시청자 만족도 증대와 직결될 수 있으며, 차등화된 요금제와 혜택 구조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창작 산업에서 구독 서비스가 수익다변화와 팬덤 중심 운영의 교차점에 놓인 지금, SOOP의 이번 개편은 시장 전체의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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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구독플러스#스트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