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무대 위 모든 감정 붓는다”…디 이펙트 몰입의 절정→진심이 기대되는 밤
한여름 밤, 이윤지의 시선이 무대를 가만히 가르고 있었다. 초록빛 조명과 기하학적 무대 배경 앞, 깊은 영혼을 담아 의자에 앉은 그는 어느덧 현실의 분주함에서 분리돼 연극의 심연 한복판으로 걸어가는 듯 보였다. 두 손을 차분히 모은 채로 멀리 먼 곳을 바라보던 모습에는 곧 시작될 공연에 대한 긴장과 자신만의 고요한 사유가 번졌다.
무대 뒤편을 적신 일루미네이션과 연회색 계열의 차분한 의상, 자연스럽게 묶은 긴 머리 스타일은 이윤지라는 배우의 본질과 참모습을 오롯이 드러낸다. 장식 없는 단정함과도 같은 무게, 그리고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거칠게 흔드는 거울 같은 공간에서 이윤지는 진정성이 짙게 녹아드는 순간을 빚어냈다. 실내를 가득 채운 차가운 여름 공기와 명확한 조명의 흐름은, 곧 본연의 이야기와 혼신의 연기를 준비하는 그의 내면 풍경까지 포스터 안에 옮겨놓는 듯한 정적을 만들었다.

이윤지는 자신만의 SNS 채널을 통해 “얼마만의한번씩 갖는 연극무대의 기회에는 내 모든것을 쏟아 넣고싶어진다. 이번작업에는 어떤것들을부어넣을까 고민했었지. 한회한회. 소중하게 살아가는중입니다.”라는 심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어떤 한 회도 허투루 흘러보내지 않겠다는 진중한 각오와, 시간이 멈춘 듯한 무게감이 스며든 자기 고백이 묻어난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예민한 감각이 이번 작품 ‘디 이펙트’에 얼마나 깊이 각인될지 기대가 쏠린다.
배우 이윤지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에도 진한 공감이 묻어난다. 무대를 향한 ‘멋지고 아름다운 집중’, 진심이 격하게 느껴진다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고, 또 다른 결의 감동을 선사할 새 연극에서 그의 열정이 다시 한 번 힘 있게 공명하길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 이윤지는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한결같은 태도와 치열한 고민을 담아내며,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윤지와는 또 다른 울림을 남긴 무대 위 그의 모습에 대중은 애정 어린 찬사를 보내며, 연기 인생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한 배우에게 오랜 응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이윤지는 이번 연극 ‘디 이펙트’를 통해 새로운 몰입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며, 상반된 빛과 정적이 공존하는 무대에서 한 회 한 회 특별함을 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