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맹공에 방패를 들다”…더불어민주당, 국힘 사퇴 압박→청문회 정면돌파 예고

매서운 시선이 국회의 시간을 관통하는 아침,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파문이 여의도 정가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이 불법정치자금 및 금전거래 의혹 등 국민의힘의 연이은 비판에 직면한 김민석 후보자를 위해 방어막을 세우고, 정치적 공세에 맞서 청문회에서의 소명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사퇴를 압박하는 여당의 태도가 "묻지마 비방"에 가깝다며, 국정 운영의 진정성과 인사 검증의 공정성을 목 놓아 호소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도부 회의석상에서 함부로 김민석 후보자를 가해자로 낙인찍는 분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김민석 후보자는 자녀의 입법 활동을 대학입시에 활용한 적도 없고, 사적 채무와 정치자금법 관련 과징금까지 투명하게 상환했다”며, 검증에 임하는 후보자의 성실성과 증빙자료 제출을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시절 불법 계엄을 예측하고 대응해온 김 후보자의 경력을 들어,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에 적임자”로 힘주어 평가했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검증과 함께 불필요한 인신공격은 삼갈 것을 추가로 촉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국민의힘의 “네거티브 정치공세”에 유감을 표하며, 무분별한 발목잡기가 결국 정당의 이미지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한덕수 전 총리 역시 무결점이 아니었지만, 초대 내각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 야당이 협조했음을 상기하라”며, 인사 문제를 정치적 논쟁거리로만 삼지 말 것을 주문했다.

신임 민주당 원내지도부 역시 이번 논란의 실타래가 충분히 풀릴 것이라 내다봤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회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이 소명될 것이다”며, 여야가 청문회 이전부터 사퇴를 요구하는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긴장 수위를 낮췄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또, “정부의 조기 출범이 야당의 협조로 가능해질 수 있다”며, 건설적 논의와 협력의 장이 열리길 당부했다. 

국회의 문턱을 넘을 김민석 후보자의 운명은 이제 인사청문회라는 제도적 검증대에 위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국민적 시선은 청문회에서의 진실 규명과 인사 정치의 새로운 길 모색에 쏠리고 있다. 국회는 향후 일정에서 본격적인 청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