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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대그룹에 손 내민 날”…정부-재계 ‘원팀’ 선언→적극 규제완화 움직임
정치

“이재명, 5대그룹에 손 내민 날”…정부-재계 ‘원팀’ 선언→적극 규제완화 움직임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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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대한민국 5대 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으며 ‘경제 살리기’ 행보에 힘을 실었다. 경제의 핵심은 기업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던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두 번째 주, 곧장 재계와의 공식 협력 선언으로 경색된 경기 해소와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수장이 함께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인들 앞에 “정부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민생 경제에 집중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직된 규제로부터 기업의 손발을 풀겠다고 선언하며,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 속내에는 경제성장 동력 회복을 위해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었다.

“이재명, 5대그룹에 손 내민 날”…정부-재계 ‘원팀’ 선언→적극 규제완화 움직임
“이재명, 5대그룹에 손 내민 날”…정부-재계 ‘원팀’ 선언→적극 규제완화 움직임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 미국발 통상 도전 등 대외적 파도에도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가능하면 산업·경제 영역에서 현장 의견을 가장 우선 듣고 있다”는 발언도 곁들여, 국정의 전반적 방향에 기업 생태계의 목소리가 반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인사 추천까지도 재계에 부탁했다는 대목에서는, 경제계와 스스럼없이 소통하겠다는 기조가 오롯이 드러났다.

 

하지만 환대 속에도 경계는 있었다. 최근 재계가 가장 큰 우려를 쏟는 상법 개정 등 논란 이슈에 대해서는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가치인 ‘공정 경제’ 지향도 빠지지 않았다. “부당 경쟁이나 특혜, 착취 방식의 경제 성장 시대는 지났다”며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해야 견고한 신뢰가 쌓일 것”이라 주문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문제 등 경제 사회 굵직한 갈등 이슈에도 균형감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역시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거듭 강조하며 기업의 성장와 전폭적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계 의견 반영, 규제 개혁과 함께 앞으로 정부가 경제성장 지원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한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는 민생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고자 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향후 정부는 재계의 건의와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규제 합리화 등 친기업 정책을 더 체계적으로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재계의 다음 만남에선 더욱 구체적 지원책과 논의의 진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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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5대그룹#규제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