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름 안 보였다”…MLB 올스타 1차 투표 20위권 밖→결선행 불투명
차분한 기대감이 묻어났던 1차 투표 개막의 열기 속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기다리던 시선은 점차 무거워졌다. 치열한 경쟁의 장, 그리고 예상과 다른 결과 앞에서 팬들은 침묵했다. 기록의 벽을 실감한 순간, 이정후는 올스타 최종 무대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가 6월 17일 MLB닷컴을 통해 발표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후보 45명 가운데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LB닷컴이 공개한 NL 외야수 득표 상위 20명 발표 명단에 그의 이름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

팬 투표 1차 마감은 6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서는 1차 투표 상위 6위까지만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 상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정후의 결선행 희망은 위태로워진 셈이다.
치열한 인기 경쟁 속 현황을 보면,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112만6천119표로 NL 외야수 1위에 올랐다. 컵스의 카일 터커(70만4천740표)와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68만5천553표)가 각각 2위와 3위를 지키고 있다. 양 리그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AL 외야수 부문에서 156만8천527표로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전체 득표 1위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139만8천771표), NL 득표 2위는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몫이었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전체 1위 득표자에게는 결선 투표 없이 올스타전 직행 자격이 부여돼, 팬의 관심이 ‘표심’에 더욱 쏠리고 있다. 국내외 팬들의 마지막 응원이 이정후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명단에 올릴 수 있을지, 올스타 무대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결선 진출 티켓을 두고 남은 투표 기간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선수에게 보내는 한 표 한 표가 의미 있는 응원이 돼가고 있다. 2025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다. 팬과 선수,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의 이야기가 잠시 멈추는 순간, 그 서사는 다시 한 번 작은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