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억 원 목표 여객선 모금”…신안군, 고향사랑기부제 첫 모델 시동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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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의 고향사랑 지정기부 1호 사업인 ‘섬과 삶을 잇는 희망의 배’ 조성을 위한 모금이 11월부터 본격화된다. 기부자가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 특정 사업을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실제 지역 숙원 해결에 활용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지역 경제와 민간 참여 방안에 주목이 쏠린다.

 

신안군에 따르면,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50억 원을 목표로 지정기부 모금이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인 자금은 노후 여객선 교체 등 도서 교통망 개선을 위한 신형 여객선 건조 예산 전액으로 사용된다. 일정 금액 이상 기부 시,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이 새로 건조될 선박에 새겨져 지역사회 연대와 참여의 의미를 더한다.

도서 지역민의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니즈가 커지는 가운데, 신안군의 이 같은 시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제도 활성화 및 전국 지자체의 기부 유치 경쟁 촉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선 지역 특성을 살린 사회적 가치 추진과 민간 기부 저변 확대로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지정기부는 단순 지원을 넘어 도서민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연대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희망의 배’ 마련을 위한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전국적 활용 확대와 맞춤형 사업 다양화가 향후 지역공공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부금 조달 방식 다각화, 신뢰 확보 전략 마련이 사업 실현의 관건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신안군은 이번 사업 효과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교통 인프라 개선책과 기부제 운영 모델 확장도 점진적으로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정책 및 기부 흐름이 재정과 지역사회 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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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고향사랑기부제#여객선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