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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WHO 권고 따른 3가 독감백신 전환”…질병청 입찰 시장 재편→공급 안정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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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WHO 권고 따른 3가 독감백신 전환”…질병청 입찰 시장 재편→공급 안정성 주목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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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입찰에서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최대 물량인 263만 도즈를 낙찰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백신 시장의 판도가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3가 체제로 전환되면서, 국산 백신 공급의 안정성과 기술 진화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입찰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국내 필수 백신 시장에 새로운 변곡점을 예고하는 동시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이 실질적으로 한국 시장 운영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올해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 독감백신은 WHO가 권고한 대로 3가로 공식 변경됐다. 이는 WHO가 2024년 2월 북반구 백신 바이러스 조성안을 발표하면서 B야마가타 계통의 자연 검출 사례가 2020년 이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 이에 따라 B야마가타를 사실상 사라진 바이러스로 판단한 점이 결정적 배경이 됐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은 2024~2025절기부터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대대적인 전략 전환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 시장에서도 일관된 추세로 평가된다.

GC녹십자, WHO 권고 따른 3가 독감백신 전환
GC녹십자, WHO 권고 따른 3가 독감백신 전환

예방 효과의 차이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이미 수렴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한 국제 전문가들은 “더 이상 유행하지 않는 B야마가타 계통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3가와 4가 독감백신 간 실질적인 효능 차이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은 공급망의 효율성, 백신 생산의 민첩성, 그리고 비용-효율적 구조를 재설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WHO 권고에 부합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백신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백신 산업의 표준화와 품질 고도화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제적 규제 준수와 기술적 선도 역량의 확보 여부가 각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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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질병관리청#독감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