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밀입국 8명 신속 검거”…32사단, 통합 해안경계 시스템 성공 입증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8명이 육군과 해경의 긴밀한 공조 작전을 통해 조기에 검거됐다. 정치권과 군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가 2작전사 주도의 통합 해안경계작전시스템 효과를 명확히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육군 32사단에 따르면, 제8해안감시기동대대는 지난 5일 오후 11시 35분께 태안군 근흥면 흑도 인근 해상에서 미식별 선박을 열영상감시장비와 레이더 등을 통해 포착했다. 부대는 즉각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육군 경비정 출동과 태안 해경에 긴급 공조 요청을 동시에 진행했다.

실제 육군 경비정이 해상으로 나가 검문에 들어가자, 해당 선박은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에 32사단 경비정 3척과 해경 경비함정 8척, 항공기 1대가 동원돼 1시간 30여분간 추격 작전을 펼쳤으며, 끝내 선박을 정지시키고 밀입국 시도 중국인 8명을 모두 검거했다.
군 당국은 2작전사에서 개별 운영하던 각종 해안 감시장비와 자산을 통합, 전담 부대를 통한 공동 지휘통제체계 확립이 신속한 대응의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2작전사 작전처장은 “이번 작전은 탐지부터 통제, 조치까지 전 과정을 단일 지휘체계에서 신속하게 수행했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경계 태세를 계속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열영상감시장비, CCTV, 무인항공기(UAV), 드론 등 첨단 감시장비가 한눈에 파악돼 지휘 통제가 빨라졌고, 현장 대응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특히 최초 미식별 선박을 식별한 윤주호 상병, 신속 출동으로 선박 접안을 막은 김영률 상사, 김기현 중사 등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8해안감시기동대대장 김주한 중령은 “앞으로도 서해의 관문을 지키는 부대로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해안경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과 해경은 통합 해안경계작전시스템 기반의 경계, 감시 강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유관기관 공조체계 점검과 최첨단 장비 도입 효과 분석을 거쳐 해안경계 작전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