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원전 업종 강세”…DS투자증권, 수출 회복에 코스피 상승 모멘텀 진단
10월 22일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미 증시 상승, 한미 무역 협정 기대감, 수출 호조가 투자심리를 이끌었으나, 오후 들어 대형주 위주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업계에서는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수출 회복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10월 1~20일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9.7% 늘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해 KOSPI 12개월 선행 PER 및 EPS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GM(14.9%↑), 3M(7.7%↑), Coca Cola(4.0%↑) 등 주요 기업의 호실적이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로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 관련 발언 등으로 시장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진 상황이다.
국내 업종별로는 조선, 자동차, 원전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선업종은 대만 Evergreen의 28억 달러 규모 LNG 컨테이너선 발주 소식과 삼성중공업 수주(7척),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HD현대중공업 주가는 10% 뛰었다. 자동차주는 APEC 정상회의 한미 무역 협정 타결 기대감으로 현대차(3.4%↑), 현대위아(3.9%↑) 등이 올랐고, SJG세종은 수소감지센서 신기술 발표로 17.2% 급등했다.
원전 관련주도 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원자력 협정 개정 기대감에 한전기술(10.2%↑), 한전산업(4.0%↑), 성광벤드(3.9%↑) 등 강세를 유지했다. 보안주 역시 통신사 해킹 사고 보도로 싸이버원(9.6%↑), 에스투더블유(5.1%↑), 지니언스(3.0%↑) 등 관심이 높아졌고, 카카오 계열사들도 창업자 무죄 판결에 힘입어 상승했다.
DS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출 회복과 조선·자동차 업황 호조가 KOSPI 랠리를 이끌고 있다”며 “정책 리스크 완화와 수출 모멘텀 지속이 당분간 증시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및 글로벌 경기 흐름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