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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차질 우려에 3.11% 하락…금호타이어, 외국인 매도세 속 투자심리 위축
경제

생산 차질 우려에 3.11% 하락…금호타이어, 외국인 매도세 속 투자심리 위축

한채린 기자
입력

금호타이어(073240)가 6월의 아침, 투자자 심리의 무거운 그늘 아래에서 3.11% 하락 마감하는 순간을 기록했다. 23일 오전 10시 26분 기준, 전일 대비 140원 내린 4,355원에 거래를 이어갔고, 시가총액은 1조 2,496억 원에 머물렀다. 코스피 시장에서 230위 수준이라는 점이, 타이어 업계의 현주소와 맞닿아 있었다.

 

주가는 시가 4,450원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흐름이 강해지며 장 초반 4,34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거래량 31만 주, 거래대금은 135억 원을 넘어서며, 심상치 않은 긴장을 시장에 흩뿌렸다. 이면에는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대주주 및 지자체 간 갈등, 이전 논의와 같은 연이은 이슈들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출처=금호타이어
출처=금호타이어

특히 이날 외국계 증권사의 투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등 주요 금융사가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0만 주를 넘었다. 해외 투자자의 시선이 일시적으로나마 등을 돌린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5,886억 원의 영업이익과 3,5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도 꾸준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생산 기반의 불확실성과 노사 이슈는 당분간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투자업계의 평가 역시 신중함을 내비친다. 타이어 업종 전반의 저평가 인식이 이어지고 있으며, 금호타이어 역시 PER 3.74배, PBR 0.69배로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상태다. 그러나 공장 이전 계획, 노사 협상, 대주주와 지자체의 갈등 같은 후속 이슈들이 해소될 때만이, 주가는 다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생산 현장의 불확실성은 오늘날 투자자, 기업, 지역사회 모두에게 조용한 파문을 던진다. 투자자라면 뉴스의 흐름과 각종 불확실성 해소 신호에 특히 귀 기울여야 할 시기다. 연내 후속 협상과 공장 이전에 대한 공식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순간을 통과한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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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광주공장#외국인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