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악화에 암호화폐 동반 약세”…미국, 비트코인 2.4% 하락세 충격
현지시각 1일, 미국(USA) 고용지표가 기대를 밑돌며 암호화폐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가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새 2.42% 하락해 11만3,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비트코인 가격은 11만3,100달러까지 밀리며 약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증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5~6월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된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7월 실업률은 4.2%로 전월 4.1%보다 높아지며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졌다.
여기에 같은 날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가 각각 2.6%, 2.8%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목표로 내건 2%를 상회했다. 이로 인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확률은 60.8%까지 치솟았다.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는 한층 보수적으로 전환됐다.
글로벌 증시도 함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미국 나스닥(Nasdaq) 종합지수는 2.24% 후퇴했고, 주요 암호화폐 이더리움 5.4%, 리플(XRP) 2.14%, 솔라나 6.58%, 도지코인 4.24% 등 알트코인 역시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고용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용지표 부진이 경기 회복 기대에 난기류를 몰고 왔다"며 "비트코인과 기술주가 동반 조정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 지속 여부 및 긴축기조가 가상자산 시장에 중대한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미국(USA) 경제지표와 연준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투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