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NCA 양극재 30만t 돌파”…기술력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
에코프로가 누적 NCA 양극재 판매량 30만t을 돌파했다. 2010년대 초반 일본 소니에 최초로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2015년부터 삼성SDI 납품,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설립 등 사업을 확장해 왔다. 업계에선 에코프로의 소재 기술과 공급망이 한국 배터리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18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2013년 소니에 6t의 NCA 양극재를 시험 공급하며 사업 가능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2015년 삼성SDI와의 공급계약, 2021년 에코프로이엠 설립을 거치며 판매량을 가파르게 늘려왔다. 에코프로이엠에서 생산되는 NCA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에 제공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시장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ESS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ESS용 양극재 판매가 6배로 뛰었다”며 “각국 배터리 기업과 글로벌 기술제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세계가 요구한 차세대 하이니켈 NCA를 단기간에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도전적인 연구개발로 다수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의 기술 내재화와 국산화 역량이 시장 신뢰도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는 일본 배터리 시장의 기존 강자였던 소니와의 협업 과정에서 금속이물 제거, 미반응 리튬 저감 등 제조 공정 혁신까지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공급망을 강화하면서, 국내 산업 전반의 소재 독립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NCA 양극재 개발사로서, 기술혁신과 국산화 역사를 이어가며 다양한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 및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당분간 에코프로 실적 흐름에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사업전략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동향과 기술 고도화 등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