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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민기·강기영, 회심의 마지막 장면→존엄을 향한 결말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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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민기·강기영, 회심의 마지막 장면→존엄을 향한 결말의 울림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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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 아래 웃음으로 시작된 장면들은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이 품은 묵직한 질문과 여운으로 점차 깊어졌다. '메리 킬즈 피플'의 마지막 회를 앞둔 배우들은 작품과 시청자를 향한 고마움, 그리고 죽음과 존엄이라는 화두를 따스한 어조로 전했다. 환한 미소 너머, 진심 어린 소감들이 안방극장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보영은 의사 우소정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시청자들이 평소 멀게만 여겼던 죽음과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촬영 기간 내내 죽음과 이별에 대해 수없이 고민했다는 그는, 특히 소정과 양신부의 대립 장면을 인상 깊은 순간으로 꼽았다. 진실을 향해 각자의 가치관이 부딪히는 그 순간이야말로 조력 사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정이 남길 마지막 모습, 그 의미는 오롯이 시청자의 몫으로 남게 됐다.

“죽음과 존엄의 대화”…이보영·이민기·강기영, ‘메리 킬즈 피플’ 마지막 소감→시청자에 여운 / MBC
“죽음과 존엄의 대화”…이보영·이민기·강기영, ‘메리 킬즈 피플’ 마지막 소감→시청자에 여운 / MBC

이민기는 정의를 좇는 형사 반지훈을 통해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왜 이런 일을 해요. 죽어가는 사람을 돕는 일’, ‘난 당신 무조건 잡을 거예요. 그래서 죄지은 만큼만 딱 그만큼만 처벌받게 할 거예요’와 같은 대사가 진정성 있는 반지훈의 심경을 대변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회에서 3년 뒤 우소정과 반지훈의 재회, 그리고 각 인물의 감정 변화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끝까지 스토리의 여운을 강조했다. 드라마를 함께한 모든 이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더 진심 어린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기영은 조력 사망이라는 생소한 소재에서 인간의 존엄과 따스함을 그려냈다. 그는 “모두에게 조금 더 덜 아픈 이별을 바라며 작품을 마무리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선택의 문제, 혹은 권리의 문제로 바뀔 수 있다”는 구광철과의 대립 장면을 명장면으로 손꼽았다. 각 인물이 자신의 방식으로 조력 사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야말로 드라마의 핵심이자 시청자가 주목해야 할 흐름임을 당부했다.

 

무게감 있는 주제를 유려하게 그려낸 배우들과 캐릭터의 서사는 시청자에게 묵직한 화두와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회가 펼쳐질 오늘 밤, ‘메리 킬즈 피플’이 어떤 결말과 감정의 진폭을 선사할지 이목이 쏠린다. 우소정, 반지훈을 비롯한 주인공들이 선택한 마지막 길과 맞닥뜨릴 결말은 이날 밤 10시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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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메리킬즈피플#이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