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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훈, 냉철 품은 왕 이정”…울컥한 성장 서사→마지막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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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훈, 냉철 품은 왕 이정”…울컥한 성장 서사→마지막 열기 고조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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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궁 안, 절제된 카리스마를 두른 이정의 눈빛이 맑은 아침 공기 위로 번졌다. 고요하게 흐르던 시간, 비단 같은 곤룡포 자락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김지훈은 왕의 존재감을 단단히 새기며 시청자들의 감각을 일깨웠다. 겉으로는 차갑지만 문득 스치는 순간마다 온기가 스며드는 얼굴, 날이 선 결의와 흔들리는 마음이 교차하는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긴장과 기대가 조용히 흘렀다. 뜨겁게 불어오른 몰입감은 스크린 저편으로 욕망과 신념, 그리고 눈부신 성장의 서사를 함께 실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김지훈은 나날이 강렬해지는 존재감을 펼치며 시청률 고공행진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김지훈이 맡은 이정은 기존 사극 문법을 뒤집는 인물로, 굳건한 신념과 유연함을 지닌 군주라는 새로운 표상을 직접 그려냈다. 극 중 이정은 강철이와의 티격태격 브로맨스에서 왕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부성애와 인간적 흔들림을 오가며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냈다. 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한 ‘겉차속따’ 캐릭터가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차가운 눈빛 뒤 숨은 온기”…김지훈, ‘귀궁’ 왕 이정→몰입감 폭발 / SBS
“차가운 눈빛 뒤 숨은 온기”…김지훈, ‘귀궁’ 왕 이정→몰입감 폭발 / SBS

특히 김지훈은 3회 엔딩에서 선보인 ‘팔척귀’ 빙의 연기로 극 전체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놀라울 정도로 극적인 표정 변화, 디테일이 살아있는 액션, 그리고 ‘악’이 깃든 복합 감정선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자신만의 연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매 회마다 기대를 뛰어넘는 변신과 깊은 몰입감을 보여주며 ‘이정이 평면적인 왕이라면 연기 낭비’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이처럼 김지훈은 로맨스, 브로맨스, 부성애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유연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새로운 전형을 굳혔다.

 

김지훈의 비주얼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15년 만의 사극 복귀임에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곤룡포 자태와 단정한 외모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섬뜩한 빙의 장면이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에서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꽃미남’의 얼굴, 그리고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은 강렬한 분위기를 더했다. 방송 이후 공개된 미공개 스틸컷까지 연일 이슈로 떠오르며, ‘귀궁’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처럼 김지훈은 빈틈없는 연기력과 비주얼로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차가운 결의와 따스한 인간미가 교차하는 이정의 서사는 시대적 개혁 의지, 부성애, 그리고 브로맨스까지 아우르며 입체적인 군주를 완성했다. 특히 트렌디함과 전통미의 조화로 요즘 세대에게 깊게 파고드는 ‘요즘 왕’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종영까지 네 회만을 남긴 현시점, 퇴마 트리오의 중심에 선 이정이 마지막 한 수로 어떤 전율을 남길지 뜨거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차가운 왕관 아래 숨어 있던 온기를 꺼내 보인 이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마다 방송되며, 앞으로 남은 이정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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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귀궁#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