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 ERA·0.441 타율” 폰세·안현민, 7월 KBO MVP 격돌→팬 투표 돌입
냉정한 수치가 뿜어내는 에너지,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선수들의 땀방울. 7월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눈부신 순간을 남긴 코디 폰세와 안현민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변함없는 경쟁과 새로운 기록 사이, 팬들이 기다려온 ‘별’의 향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KBO는 4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7월 MVP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와 kt wiz의 안현민이다. 폰세는 7월 한 달 4경기에 출장해 2승, 2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36, 탈삼진 34개라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의 압도적 존재감이 빛난 한 달이었다.

타자 부문에선 안현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7월 동안 타율 0.441, 30안타, 장타율 0.706, 출루율 0.551을 기록하며 전방위 공격력을 선보였다. 8월 2일에는 규정 타석을 채워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며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
다른 후보들의 기록도 치열한 양상을 보여준다. kt wiz 고영표가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으며,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7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로 마무리 투수 역할을 정확히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월간 타율 0.465로 해당 부문 최상위, 출루율 0.518로 안현민에 이어 바짝 뒤를 이었다. 같은 팀 르윈 디아즈는 6홈런, 장타율 0.667로 화력을 보탰고, 한화 채은성은 25타점과 5홈런으로 타점을 이끌었다.
최종 월간 MVP는 팬 투표와 야구 기자단 투표 합산 방식으로 결정된다. 팬 투표는 4일 오전 10시부터 9일 밤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앞서 3∼4월 통합 MVP에는 폰세가, 5월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 6월에는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가 각각 수상했다.
투표의 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고요한 응원 속 선택의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이번 7월 월간 MVP 결과는 KBO리그의 새로운 영광을 예고하며, 뜨거운 여름의 기록을 한 번 더 요동치게 만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