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골 역전 드라마”…한국 남자하키, 웨일스전 짜릿한 승리→네이션스컵 첫 승
스포츠

“3골 역전 드라마”…한국 남자하키, 웨일스전 짜릿한 승리→네이션스컵 첫 승

정하린 기자
입력

초여름 열기 넘치는 그라운드 위,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마지막 휘슬까지 뜨거운 투지를 보였다. 미묘한 균형이 지속되던 순간, 3쿼터부터 터진 연속 득점은 선수와 팬 모두의 가슴을 뛰게 했다. 웨일스를 상대한 2025 국제하키연맹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은 후반 3골로 역전승을 일궈냈고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경기는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반 무득점 탐색전 속에서 체력과 집중력을 겨뤘다. 2쿼터 막바지 웨일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선수들의 눈빛에는 쉽게 꺾이지 않는 의지가 보였다.

“3골 역전 드라마”…한국 남자하키, 웨일스전 짜릿한 승리→네이션스컵 첫 승
“3골 역전 드라마”…한국 남자하키, 웨일스전 짜릿한 승리→네이션스컵 첫 승

분위기 반전은 3쿼터 양지훈이 멋지게 골 망을 열며 시작됐다. 곧이어 이정준이 역전골을 터뜨렸고, 임도현이 추가득점까지 성공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3-1로 재편됐다. 4쿼터 들어 웨일스가 집요하게 반격했으나, 한국은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막판 웨일스의 추격골이 나오긴 했지만, 3-2 승자는 한국으로 남았다.

 

민태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투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프로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마지막까지 선전을 약속하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고, 마지막 조별리그 일정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결전만을 남겨뒀다.

 

이번 네이션스컵에는 8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단 한 팀만이 다음 시즌 FIH 프로리그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남아공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줄 한국의 저력에 이목이 쏠린다.

 

폭염과 부담, 환희와 안도의 숨결이 뒤섞인 하루였다. 선수들의 땀과 환희, 그리고 멈추지 않은 함성이 경기장에 오래 남았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다음 이야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이어질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남자하키#민태석#웨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