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곳곳에 가을비…모레 낮부터 기온 큰 폭 하락
11월 1일 새벽부터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모레(2일) 낮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해 초겨울 급의 추위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모레 낮부터 전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밝혔다.
오늘(10월 31일) 밤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 충남, 전북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되며, 내일 새벽에는 중부지방(강원 제외)과 전라권, 이후 강원 전역과 제주도로 확대된다. 서울·경기내륙·강원도 등 중부 내륙은 강수량이 5mm 내외로 적은 편이나, 인천·경기서해안, 충남서해안, 제주도는 5~20mm로 지역에 따라 다소 집중될 수 있다. 전북과 광주, 전남 일부 등 남부 지방은 5mm 미만 약한 비가 예상된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시야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 특히 서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해상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항해 및 조업 선박의 안전을 당부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7도에서 13도,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0도로 비교적 온화하다.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과 청주, 대전 등 충청권은 내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다 오전에 그칠 전망이다. 호남권은 오전,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가 이어진다. 한편, 내일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이 구름 많거나 맑은 날씨를 보인다.
모레(2일)가 되면 북쪽 찬 공기가 빠르게 내려와 아침 최저 4도에서 13도, 낮 최고 9도에서 18도까지 떨어진다. 이는 전날보다 낮 기온이 5도 가까이 낮은 수치다. 강풍이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바람은 순간풍속이 초속 15m, 산지에서는 20m에 달할 수 있다. 기상청은 “모레 이후 일부 내륙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도 생길 수 있어 농작물·시설물 보온 등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해상은 내일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 남해동부먼바다, 동해중부와 남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시속 30~65km(초속 9~18m)로 강하게 불고, 파도는 2~4m, 일부 해상 최대 5m 이상 높게 일 전망이다. 또 모레 밤부터는 동해안을 따라 너울성 파도가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어설 우려가 있다.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구름이 점차 많아지겠다. 수도권과 충청권 출근길은 비와 짙은 안개로 인해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비가 그친 뒤 한기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오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고, 모레부터는 두꺼운 겉옷이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분간 전국에 강한 바람이 예보된 만큼 아파트, 건설현장 등 옥외 시설물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바닷가와 항만, 조업 현장 등 해상에서는 풍랑과 너울성 파도에 대비해야 한다. 농가에는 서리·얼음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교통 통제, 안전사고 방지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내일은 우산과 외투, 출근길 감속 운전이 필요하며, 모레부터는 전국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 농작물 보온용 덮개 설치, 해안가·해상 안전사고 방지 등을 재차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