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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게임 캐릭터 진화”…크래프톤, ‘PUBG 앨라이’ 현장 공개 예고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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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게임 산업의 상호작용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크래프톤은 30일 서울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리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AI 기반 협업 캐릭터 ‘PUBG 앨라이(PUBG Ally)’의 개발 현황을 발표한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실전형 AI NPC 시장 확대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 AI 본부장 이강욱은 행사 현장에서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AI 협업 프로젝트인 ‘CPC(Co-Playable Character)’ 사례를 소개한다. CPC는 올해 1월 CES 2025에서 최초 공개된 차세대 게임 AI 기술로, 엔비디아의 AI 캐릭터 생태계 플랫폼 ‘에이스(ACE)’에 기반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 Small Language Model)이 핵심이다. 기존 비(非)플레이어 캐릭터(NPC)가 고정된 대사와 패턴 중심이었다면, CPC는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생각을 주고받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게임 내 몰입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3월 ‘스팀’ 플랫폼을 통해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앞서 해보기 방식으로 출시하며, CPC 개념의 첫 실험작 ‘스마트 조이(Smart Zoi)’를 선보였다. 이번엔 대표 IP ‘펍지(PUBG)’로 CPC 활용 영역을 확장, 배틀로얄 게임 속 동반자형 캐릭터로서 전략 전개 등 게임플레이에 직접적 영향을 주도록 고도화한 ‘PUBG 앨라이’가 관전 포인트다.

 

두 회사는 고성능 그래픽 칩셋과 AI 연구 경쟁력을 결합, 캐릭터 대화와 움직임의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SLM 채택을 통해 서버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기술적 진화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중심으로 오픈 월드 게임 내 ‘AI 동료 캐릭터’ 구현이 본격 트렌드로 부상했다. 미국·중국 빅테크 기업 역시 게임용 언어 모델 투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한편, 게임 내 AI 상호작용 강화에 따른 윤리·보안·저작권 관리 과제, 인증 기준 수립 논의 역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AI 협업 캐릭터가 상용화될 경우 게임 내 플레이 경험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기술 신뢰성과 이용자 안전장치 마련이 향후 산업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AI 캐릭터 기술이 실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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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엔비디아#pubg앨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