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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이틀 연속 급등”…S-Oil, 밸류에이션 저점 주목→매수세 쏠림
경제

“5.41% 이틀 연속 급등”…S-Oil, 밸류에이션 저점 주목→매수세 쏠림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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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해가 도시 거리의 어둠을 걷어내듯, S-Oil 주가의 반등은 긴 저점 터널을 지나 새로운 국면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5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010950)은 전 거래일보다 5.41% 오른 5만6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의 5.72%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5%대 급등 흐름이 연출됐다. S-Oil우 역시 3.51% 오른 3만6천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에너지 업종 전반의 상승기류를 반영했다.

 

S-Oil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5만원까지 밀려 5년 만의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 약세 흐름과 5년 주기 저점 도달이 맞물리면서, 증권사는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실제로 에너지·정유 업종은 국제유가의 등락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유가가 이어진 최근, S-Oil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8배로, 2014년과 2020년 급락기에도 지켜왔던 1배 선마저 하회했다.

‘S-Oil’ 5%대 이틀 연속 급등…“역사적 저평가에 매수세 유입”
‘S-Oil’ 5%대 이틀 연속 급등…“역사적 저평가에 매수세 유입”

증권가의 분위기 변화는 투자자의 심리마저 일깨우고 있다. 하나증권은 S-Oil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8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5년 주기 바닥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현 시점이 유가 저점”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미국 원유 생산 피크 아웃 전망, 북미 업체 증산 조정, 미·중 무역 갈등 완화, OPEC+ 감산 정책 변화 등 굵직한 흐름 속에서, WTI 가격 전망이 60~70달러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힘을 더한다.

 

S-Oil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 시점에 대한 전망도 희망을 자아낸다. 최근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할인된 주식은 결국 본질적 가치로 회귀한다”는 시장의 오래된 법칙을 떠올리고 있다. 실제로 윤 연구원 역시 “지난 5년간 이어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가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매수세가 분출하는 만큼, 향후 투자자들은 국제유가 변동, 정제마진 흐름, 그리고 OPEC+의 추가 정책 변화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기업 실적과 업종의 구조적 변화, 그리고 시시각각 출렁이는 원유 수급 환경이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틀에 걸친 강한 반등이 에너지를 품고 움직인 오늘, 투자자들은 S-Oil의 향후 움직임이 경기 변곡점과 맞물릴지, 국제유가의 회복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게 됐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균형의 감각이 필요한 시기, 신중한 준비와 정보에 근거한 장기적 관점이 다시금 소중해진다. 다음 주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동향, OPEC+의 정책 변수 등 후속 흐름이 S-Oil을 비롯한 정유업계의 시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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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국제유가#하나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