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0원 하락·2거래일 내림세”…한화솔루션, 외국인 매도에 투자심리 흔들림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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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6월의 증시 한켠, 한화솔루션(009830)이 외국인 매도세 속에 이틀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9일 오전 11시 22분,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 내린 30,550원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31,150원에서 출발해 31,250원까지 올랐으나, 매도세에 눌려 30,0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내 소폭 반등하는 흐름이었으나 이내 여전히 하락장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유난히 가팔랐다. 6월 5일 하루 동안에만 외국인 투자자가 16만9803주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15만5825주를 순매도한 기록이 남았다. 이와 같은 연이은 매도는 투자 심리 불안정으로 번지며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출처=한화솔루션
출처=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최근 실적 역시 부정적 분위기에 무게를 더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폭을 보였고, 당기순손실은 302억 원까지 불어났다. 수익성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음수로 전환된 점 역시 투자자들의 시선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모든 흐름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원형전지와 전자재료 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여러 분석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정부가 본격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도 중장기적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러한 점들은 당장의 하락세 속에서도 기업이 지닌 태생적 잠재력을 비춘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시가총액은 5조2427억 원으로 코스피 87위에 해당하며, 외국인 보유율은 13.30% 선을 유지하고 있다. 변화의 계절 속에서 한화솔루션을 둘러싼 리듬은 잔잔한 듯 보이나, 속내는 깊게 출렁인다.

 

지금 시장은 투자자와 기업, 소비자가 함께 곱씹는 변동기의 의미를 묻고 있다. 단기 지표의 차가운 현실 너머, 주요 사업 성장과 친환경 정책의 무게가 긴 호흡으로 투자 전략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다가올 실적 발표와 에너지 정책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여유, 그것이 오늘의 증시를 바라보는 지혜일 것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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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외국인매도#실적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