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 착수”…중앙아 시장 신흥 수요 확대→성장전략 본격화
제네시스가 카자흐스탄을 기점으로 중앙아시아 고급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대규모 ‘알마티 제네시스 쇼케이스’를 개소하며 현지 생산체계와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구축,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러시아 제재의 간접적 파급 속에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고급차 수요 증가는, 제네시스가 현지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차별화 전략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시장은 2018년 6만 대에서 지난해 20만 대 수준으로 3배 이상 성장해 중앙아시아 내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현지 최대 자동차 기업 아스타나 모터스와 제네시스의 협력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국내에서 조립한 완성차를 다시 분해해 현지에서 재조립(DKD 방식)하는 생산체계로 이어졌다. 알마티의 HTK 조립공장은 연간 8만 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 중 유일하게 현지 생산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G90 롱휠베이스, GV80, G70 슈팅브레이크 등 대표 차종의 현지 전시와 함께, 한국의 환대 문화를 접목한 고객 경험 차별화가 현장 운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카자흐스탄에서의 적극적 현지화와 병행해, 신흥 및 선진시장 동시 공략이라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이집트 진출에 이어, 유럽에서도 영국·독일·스위스 기존 거점에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간다. 현지 생산 역량과 세계 각지 맞춤형 딜러 전략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 내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제고와 성장세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 등 신흥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앞서 나갈 전략적 토대를 착실히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