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 농구코트 눈물로 물들였다”…맹감독의 악플러 갈등 폭풍→단 한순간의 화해
경기장의 조명이 눈부시게 내리던 저녁, 김택의 결의에 찬 눈빛이 농구코트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MBC 2부작 금토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에서 김택은 빅판다스의 에이스 준혁 역을 맡아, 치열한 승부와 외로운 싸움, 그리고 팀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섬세히 그려냈다. 뛰는 심장소리와 굳게 다문 입술, 그 날카로운 표정 속에는 팀워크와 꿈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고민이 고스란히 스며 있었다.
빅판다스가 성적 부진과 악플로 흔들리는 가운데, 코트 위에서 이어진 우승(권주석 분)과의 몸싸움은 긴 갈등의 예고편이었다. 퇴장과 단절, 냉랭한 공기마저 선수들의 어깨를 짓눌렀고, 김택은 한동안 동료들과의 벽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하는 준혁은 진심을 선택했다. 눈을 맞춘 채 우승에게 던진 한 마디, “함께 농구하고 싶다”는 고백은 팀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목표 앞에 모인 빅판다스는 다시 땀방울을 나눴고, 승리는 코트를 넘어 이들의 내면에 희망을 틔웠다. 김택의 연기는 치열한 승부욕 속에서도 인간의 불안과 성장, 그리고 용서라는 감정을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전했다. 특히, 과거 논란이 재조명되고 동료 우진(차빈 분)과 그의 가족, 감독 맹공(박성웅 분) 사이에 얽힌 번뇌 속에서도 준혁은 용기를 내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우진 또한 품 넓은 용서로 응답했다.
김택은 전작에서 쌓인 내공과 농구 선수 출신다운 묵직함, 무엇보다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준혁을 한층 깊이 있게 완성했다. 진한 고독과 집념, 진심이 오가는 갈등의 끝에서 그는 다시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열었다. 흔들리던 팀은 하나가 됐고, 상처는 비로소 희망으로 승화됐다.
어둠 속 무대에서 새어 나오는 용서와 성장의 기운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김택이 완성한 갈등과 변화의 서사는 ‘맹감독의 악플러’를 시청자 가슴 깊은 곳에 심어 주었다. 2부작으로 선보인 이번 드라마는 지난 24일 감동의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