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석 폭풍 오열”…‘동상이몽2’ 박지윤, 20년 연애의 상처→눈 밑까지 번진 진심
아주 평범하고도 특별한 두 남녀의 이야기는 오래된 달력 위 존재감처럼 조용히 마음을 흔든다.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성우 정형석과 박지윤 부부는 연애 20주년을 맞아 기대와 실망, 재회와 눈물 사이에서 인생의 또 한 페이지를 열어젖혔다.
변함없이 이날을 손꼽아왔던 박지윤에게, 남편 정형석의 무심한 외출 선언은 씁쓸한 상처로 남았다. 서로를 향한 기대와 서운함이 단어마다 번졌고, 박지윤이 “가라 그냥”이라고 내뱉는 순간, 평소의 장난스러운 공기조차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정형석 역시 “자기는 뭘 준비했는데?”라고 맞받아치며, 두 사람 사이엔 눈에 보이지 않는 벽과 차가움이 감돌았다.

무거웠던 공기는 박지윤의 가족이 등장하며 조금씩 풀려나갔다. 가족은 정형석과의 각별한 사이를 자랑하는 듯 보였지만, 그 이면엔 쉽지 않은 과거가 숨어 있었다. 연애 사실을 알렸을 때, 정형석 앞에 놓인 것은 끊임없는 반대와 이른바 ‘재벌집급’ 테스트였다. 매서운 겨울바람 속을 뚫는 ‘겨울왕국 테스트’까지 거쳐, 귀한 진심만이 벽을 넘어섰다.
연애기념일 당일, 정형석은 아직도 박지윤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익살과 농담이 반복될수록 가족의 시선 앞에서도 박지윤의 감정은 터져나왔다. 오랜 침묵 끝에 토해낸 박지윤의 속마음은 누구에게도 쉽게 꺼낼 수 없는 말이었다. 그 자리에서 쏟아낸 남편의 눈물은 단순한 미안함을 넘어, 긴 시간 쌓인 애틋함과 회한의 무게였다. 스튜디오를 지켜보던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든 순간이 엄숙하게 흘렀다.
함께한 세월만큼이나 아직도 쉽지 않은 대화, 익숙함에 가려진 진심. 두 사람이 이 밤 내놓은 고백은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부부라서 가능한 말이었다. 깊은 상처도, 따스한 용서도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 이러한 진심은 보는 이들 마음까지 서서히 스며들었다.
시청자들의 긴 여운을 남긴 ‘동상이몽2’ 정형석 박지윤 부부의 진짜 속마음은 7월 28일 월요일 밤 10시 10분,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펼쳐지는 순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