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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수모의 그림자”…두산 베어스, 조성환 대행 변화 선택→강승호 복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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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수모의 그림자”…두산 베어스, 조성환 대행 변화 선택→강승호 복귀 촉각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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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드리운 잠실구장. 관중석에는 두산 베어스의 치열한 승부를 끝까지 지켜보는 팬들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시즌 내내 한 점 차 접전마다 고개 숙인 선수들의 표정이, 팀의 험난한 여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접전마다 번번이 밀려난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17번의 한 점 차 경기에서 10승 17패를 기록하며 승률 0.370에 그쳤고,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남았다.

 

두산은 7월 이후 치른 7경기에서도 2승 5패, 한 점 차 승률 0.286로 좀처럼 흐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젊은 선수 기용이 늘어나며 생기를 주는 듯했으나, 고비 때의 집중력 부족으로 석패가 반복됐다. 특히 경기마다 결정적 순간마다 빛나지 못한 타선과 불안한 마운드가 팀의 약점으로 부상했다.

“1점 차 승률 0.370”…두산, 한 점 차 약세 속 조성환 대행 변화 시사 / 연합뉴스
“1점 차 승률 0.370”…두산, 한 점 차 약세 속 조성환 대행 변화 시사 / 연합뉴스

이에 조성환 감독 대행은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성환은 “최근 접전 양상의 경기가 많았다”며, “우리 팀이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고비를 극복하는 경험이 쌓이면 우리 팀이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수단 전체의 의지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었다.

 

변화의 신호탄으로 조성환 대행은 강승호의 복귀를 직접 언급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과 삼진 비율이 점차 나아진 강승호에 대해 “다음 주 1군에 불러 투입할 계획”이라며, “1루 수비 기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1루수 김민석, 박성재가 아직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한 만큼, 다양한 조합과 공격력 강화가 전략의 중심에 놓였다.

 

조성환의 시선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팀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맞춰졌다. 경험 많은 고참 선수와 패기를 앞세운 신예의 조화, 그리고 벤치의 고심이 맞물리며 두산이 반등을 꿈꾼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팬들은 작지만 분명한 변화의 조짐을 응원하며 구장 곳곳에 뜨거운 시선을 보태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은 8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어진다. 변화의 시금을 맞이한 두산의 새로운 도전은 이날 경기에서 그 첫 실마리를 찾게 될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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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조성환#강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