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제약 3거래일 연속 상한가”…스팩 합병 코스닥 이전상장에 단기 급등
삼익제약이 29일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이전상장한 직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흐름을 이어가며 단기 급등세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프리미엄과 유동성 집중 효과가 맞물리면서, 상장 후 사흘 만에 주가가 68.8% 상승해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9일 장중 삼익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29.93% 오른 16,410원에 고정돼 있다. 이날 시가, 고가, 종가가 모두 상한가 구간에서 형성됐고, 거래량 109만주, 거래대금은 1,700억 원대에 달했다. 상한가 호가대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계는 코스닥 이전상장 직후 거래 가능한 유통 물량이 적은 초기 상장 종목 특유의 수급 편중, 그리고 제약 CMO(위탁생산) 기대감이 맞물리며 단기 초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대형 제약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삼익제약은 중소형 테마주 섹터 내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스팩 합병을 통한 특수한 상장 경로, 제한된 유통 물량, 그리고 제약 섹터 내 단기 테마 매수 수요가 겹치면서 상장 초반 급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벤트 소멸 이후에는 변동성 확대와 매물 출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익제약은 최근 연간 매출 468억 원(2022)→505억 원(2023)→559억 원(2024), 영업이익 2억 원→24억 원→37억 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거래소는 신규 상장주 가격 급등락과 관련해 유동성 관리 및 정보 공시 강화 방안을 점검 중이다. 아직 외국인·기관 수급 데이터는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으며, 제약 업계 내에서도 삼익제약의 외국인 보유비율 0.49%에 불과해 향후 수급 변화에 따른 가격 탄력성이 클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 과열 신호가 누적되는 만큼, 상한가 해제 이후에는 매물 출회와 변동성 확대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유통주식수와 이벤트성 뉴스, 수주 공시, 원가 구조 변화 등이 추후 실적과 주가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유동성·정보 공개 강화와 함께, 시장 내 수급 안정성 제고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