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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팬덤 겨냥 피로회복제”…대웅제약, T1 협업 완판에 업계 주목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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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글로벌 e스포츠 명문팀 T1과 손잡고 선보인 한정판 피로회복제가 시장의 이목을 받고 있다. 이번 협업 피로회복에디션은 ‘우루샷’과 ‘임팩타뮨’ 등 주력 제품을 바탕으로, 9월 말 한정 수량 오픈 당일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 완료되며 실질적 완판 기록을 세웠다. 기존 제약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젊은 세대 타역향 마케팅과 IT 팬덤 문화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협업 성공이 기능성 OTC(일반의약품) 시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피로회복제 협업 에디션은 UDCA(우루소디옥시콜산)가 주성분인 우루샷, 활성형 비타민B 기반 임팩타뮨, 여성과 젊은 직장인을 겨냥한 우루샷 이브로 구성됐다. UDCA 성분은 몸에 쌓인 젖산, 암모니아 등 피로물질 배출을 촉진해 물리적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활성형 비타민B군은 흡수율과 지속력이 높은 장점으로 일상 에너지 보충에 실질적 역할을 한다. 대웅제약은 “각 제품은 대학생, 직장인, 게이머 등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체력 저하, 피로 누적 개선을 겨냥해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T1 프로선수 포토카드, 알약 케이스, 파우치 등 굿즈 패키지화를 통해 MZ세대 소비자의 소유욕과 팬덤 심리를 겨냥, 단기간 완판 현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는 기존 제약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e스포츠와 바이오헬스 브랜드가 접점을 넓힌 대표적 사례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e스포츠와 건강기능식품, 디지털 헬스케어의 결합 사례가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유럽 바이어들 역시 기능성 식품과 청년층 소비 습관 변화에 주목하면서, 마케팅·유통의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웅제약–T1 협업은 국내 바이오업계가 IT 대중문화와 융합할 때 파급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읽힌다.

 

한편, 일반의약품 기능성 표시, 온라인 유통 등 규제 요건이 엄격한 국내 시장 환경에서, 업체들은 제품 안전성과 패키지 마케팅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식약처와 보건당국은 기능성·의약품 광고 및 마케팅 기준 재정비를 예고해, 바이오기업들의 전략적 행보에도 주목도가 쏠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능성 바이오제품 마케팅이 젊은 세대 일상, 게임, 팬덤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 에디션이 실제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재구매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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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t1#피로회복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