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서퀴다 3,450만달러 기술이전”…한미약품, 실적 리스크 해소에 주가 모멘텀 기대
한미약품이 3,450만달러(약 480억원) 규모의 경구 흡수 강화제 ‘엔서퀴다’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홍콩 헬스호프파마(HHP)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이전에 따른 실적 개선이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한미약품은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에는 계약금 250만달러(약 35억원)와 향후 경상 기술료가 포함돼 있으며, 약 35억원의 계약금은 2023년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그간 업계 일각에서 지적된 실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임상 개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위해주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한미약품의 실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줄어 임상파이프라인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성장 동력에 주목했다. 이어 “4분기에는 비만 치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결과와 품목허가 신청, 2024년 1분기에는 대사기능이상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데이터 공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진행 상황과 신약 허가 일정이 추가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을 제약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했다.
금번 기술이전 계약은 최근 한미약품 실적 흐름과 비교해도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비만 및 지방간 질환 치료제 등 추가 임상 결과와 허가 과정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이전 성공 사례가 늘어날수록 국내 제약사의 해외 경쟁력과 신약개발 투자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한미약품의 실적 흐름과 R&D 일정, 글로벌 제약과의 협력 강화가 시장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