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성, 거리의 야망 타오른 순간”…튀김 덮밥 리뉴얼의 무게→직장인의 하루 어디로 향할까
분주함이 일상이 된 직장인의 하루에 짙은 설렘과 진지함이 어우러진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순실이 새 식당을 위한 준비에 나서며, 필요했던 냉면 기계는 잠시 잊은 채 중고 주방 문명의 세계에서 사장님의 영업에 이끌린다. 한편의 소동극 같은 장면 뒤로, 면접 현장에서는 지원자와 이순실이 서로를 탐색하며 긴장과 농담이 뒤섞인 특별한 시간들이 흐른다. ‘함께’라는 단어의 무게는 직원 한 명, 한 명을 만날수록 더욱 깊어지며, 순간마다 작은 진심이 쌓이고 있다.
또 한 켠, 안유성 셰프의 꿈은 한층 거대해진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안유성 거리’와 ‘안유성 학교’를 향해 1,700평 부지를 넘어서 5,000평까지 넓히려는 계획을 품고, 셰프로서의 명예와 책임에 매달린다. 하지만, 스타로 거듭나는 계기였던 시그니처 메뉴 ‘튀김 덮밥’이 맥을 추지 못하자, 안유성은 자존심을 걸고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한다. 혹평도, 고객 한 명의 실망도 그의 진심을 건드린다. 무거운 현실 앞에 선 변화의 순간에서 안유성은 자신의 모험을 이어가며, 거침없는 욕망과 불안이 겹쳐진 인간미를 아낌없이 드러낸다.

엄지인은 모교에서 펼쳐지는 외국인 대상 우리말 특강을 시작하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후배 진웅, 주연, 유원, 은혜의 도움을 받으며 낯선 수업에 익숙해지고, 진웅의 어머니가 35년 교사의 노하우를 더해 현장에 따뜻함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수업 사이로 진웅의 결혼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오르며 예상치 못한 인간적 유쾌함이 새어나온다. 특강 후 이어진 KBS 구내식당 식사 자리에서 엄지인과 진웅 모자는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대화를 나누며 사랑, 일, 인생의 단면을 드러낸다. 이 작은 식탁 위의 이야기들은 누구에게나 와 닿는 현실의 단상으로 남는다.
각자 다른 시간 속에서 부대끼는 냉면 기계 해프닝, 시그니처 메뉴의 리뉴얼, 면접의 두근거림, 어머니의 인생 조언까지 모든 트랙은 평범하나 소중하다. 결코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마주하는 고민과 도전, 그리고 공감의 순간들이 쉼 없이 이어진다. 그리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불완전한 순간 속에서도 함께 숨 쉬는 인간의 유쾌하고도 진지한 변주를 포착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8월 3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2를 통해 시청자 곁에 더욱 친근하게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