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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 완성도 대결”…엔씨소프트, 아이온2로 한·대만 동시 공략
IT/바이오

“모바일 MMO 완성도 대결”…엔씨소프트, 아이온2로 한·대만 동시 공략

윤찬우 기자
입력

모바일 MMORPG 기술이 동아시아 게임 산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대표 IP 신작 아이온2를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 동시 출시하며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하나의 게임 타이틀로 양국 시장을 동시에 선점하려는 이번 전략은 아시아 게이밍 시장 내 리더십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아이온2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사전예약 절차를 시작했다. 사전예약 참가자 전원에게는 펫 선택권, 게임 재화(10만 키나)가 제공되며, 14일까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지스타 2025 초청 티켓’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10월 16일 이후에는 서버·캐릭터명 사전 선점, 11월 16일부터는 PC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제작 기능도 열릴 예정이다.

아이온2는 핵심 게임성 전달에 집중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UI(사용자 환경), 기존 ‘아이온’ IP의 PvP(어비스) 콘텐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특히 인게임 재화를 유료 재화로 교환하는 시스템, 멤버십·패스·외형(의상, 무기, 펫, 날개) 중심 아이템 모델 등 수익 구조도 사전 공개, 시장의 BM(비즈니스 모델) 투명성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어비스는 각종 필드보스와 아티팩트, 어비스 포인트를 두고 경쟁하는 필드형 PvP 콘텐츠로, 종족 간 제약 없는 대규모 경쟁 시스템이 구현됐다. 이는 원작 인기 클래스의 전투 경험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이식하며 엔씨의 개발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작 대비 서버간 기술 통합, 커스터마이징 자동화 등 신규 시스템도 도입됐다. 한국-대만 동시론칭 전략은 단일 빌드(동일 코드베이스)를 바탕으로 빠르고 일관된 패치 및 업데이트 지원 환경을 구축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 글로벌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는 중국, 일본 등 주요 게임 기업들 역시 IP활용·BM모델 진화에 집중하고 있어, 이번 엔씨의 방식이 향후 사업 확장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Q&A 세션을 통해 던전 이동 텔레포트, 거래소 재화유형, 자동플레이 시스템 등 게이머 우려·궁금증에 대해 실시간 소통을 강화한 점도 차별화 전략이다. 이용자 경험 혁신 동시에 과금 유연성 등 모바일 시장의 주요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아이온2를 시작으로 MMORPG 플랫폼 간 경계가 약화되고, 게임 BM구조 공개 및 유저 피드백 반영이 아시아 게임 산업 경쟁을 본격화할 기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산업계는 아이온2가 실제로 게임시장 내 새로운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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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아이온2#mmo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