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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유통 경쟁 가속”…신신제약, 부광약품 9개 제품 독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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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유통 경쟁 가속”…신신제약, 부광약품 9개 제품 독점 공급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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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유통 및 영업·마케팅 시장에서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부광약품과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 2028년까지 주요 일반의약품 9개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약 23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업계에서 ‘유통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급 대상에는 변비약 ‘아락실’, 해열진통제 ‘타세놀’, 빈혈 치료 ‘훼로바프리미엄’, 진통소염제 ‘타벡스겔’, 위장관 치료제 ‘위속엔’, 소화제 ‘복합파자임’ 등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의 일반의약품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합의는 약국 공급만을 담당하는 기존 유통 방식과 달리, 신신제약이 영업, 마케팅, 브랜드 리빌딩까지 전담하는 종합 대행 모델로 체결된 것이 특징이다.

신신제약은 이미 ‘신신파스 아렉스’, ‘신신물파스’, ‘티눈고’ 등 시장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1만3000여개 약국과의 영업·유통망을 통해 입지를 강화해 온 만큼, 이번 부광약품 제품의 독점 유통·마케팅 확대로 시장 지배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의약품 시장은 대형 유통사와 제약사 간의 협업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CVS, Walgreens 등 대형 유통체인과 제약사 간 장기 독점계약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약국 접근성을 동시에 확대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협업 또한 단순 물류 대행을 넘어, 약국 기반의 영업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한 고도화된 유통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신제약-부광약품 협력은 단순 유통을 넘어, 브랜드 리빌딩과 시장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는 국내 제약 유통 모델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영업 조직과 브랜딩 역량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우위 확보가 향후 일반의약품 시장 재편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보건의료 정책과 약국 유통 규제 변화도 주목된다. 식약처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의약품 유통 투명성, 브랜드 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편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영업전략과 마케팅 과정의 데이터 관리, 브랜드 정보 제공 방식 등에서도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영업·유통 파트너십이 확대될수록 브랜드 신뢰와 소비자 접근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유통 혁신이 실질적 경쟁력의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계약이 일반의약품 시장의 재편을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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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부광약품#일반의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