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 자몽살구클럽의 몽환”…Z세대 록스타 파격 도전→세계관 확장에 뜨거운 기대
밝은 감정의 여운 안에서 한로로의 음악은 새로운 이야기를 품었다. 세 번째 EP ‘자몽살구클럽’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Z세대 록스타로서 한로로의 존재감이 한층 또렷하게 빛났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여정, 그 복합 세계관은 동명의 소설과 어우러져 더 큰 공감과 감상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자몽살구클럽’ EP는 타이틀곡 ‘시간을 달리네’와 선공개곡 ‘도망’, 그리고 ‘내일에서 온 티켓’, ‘용의자’, ‘갈림길’, ‘0+0’, ‘_에게’까지 총 7곡을 담았다. 각 곡들은 소설 속에서 긴밀하게 연결된 네 명의 여중생이 현실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함께하는 힘을 담아내며, 음악을 통한 장르적 확장에 성공했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와 몽환적인 슈게이징 편곡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며, 듣는 이를 깊은 세계 안으로 끌어들인다.

한로로가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은 청춘이 직면한 냉혹한 시대의 구석이었다. 가장 순수해야 할 시간에 벼랑 끝으로 내몰려 버틴 이들이 등장하고, 잔인한 현실 그곳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사랑이 이야기를 이끌었다. 불완전한 청춘의 불안정한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는 점에서, 한로로의 음악은 듣는 이에게 도전과 위로를 동시에 건넸다. 소설과 앨범이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내면의 목소리와 외부 세계의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 피어나는 찬란함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데뷔 싱글 ‘입춘’에서부터 이어온 한로로의 서늘한 현실 인식은 이번 앨범에서 극대화됐다. 하지만 절박함 위에 스민 연대, 유년의 빛, 그 너머를 내다보는 통찰은 ‘자몽살구클럽’이 단순한 음악적 시도가 아닌 세대를 대표할 만한 메시지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로로는 특유의 진솔함과 거침없는 표현력으로 Z세대 아이콘으로서의 위치를 단단히 굳혔다.
세 번째 EP ‘자몽살구클럽’은 4일 오후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동명의 소설과 촘촘하게 연결된 음악과 감성으로 청춘의 빛과 아픔, 그리고 어렴풋한 희망의 결을 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