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과 하차 압박”…백종원, ‘슈퍼갑’ 의혹 후폭풍→PD 고소 방침에 궁금증
한 외식사업가의 이름이 다시 한번 한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김재환 전 MBC PD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백종원의 언어폭력 및 방송 제작 현장 내 갑질 의혹을 추가로 밝혀내면서, 방송계 권력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김 전 PD는 공개석상에서 “백종원은 제작진에게 욕을 많이 하고, 스스로도 욕설 습관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직원들 일부가 경험한 언어폭력 증언도 함께 전해지며, 논란의 불씨는 커졌다.
논란은 과거의 구체적 사례로 확장됐다. 김 전 PD는 자신이 직접 백종원에게 “욕하지 말고, 협업자들을 괴롭히지 마라”고 말한 상황까지 공개했다. 무엇보다 그가 지적한 ‘방송 출연자 제재 의혹’이 주목받는다. 백종원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전화 한 통으로 무산시켰다는 내용은, SBS와 같은 대형 방송을 둘러싼 인물의 영향력을 새삼 조명하게 만들었다. 또한 한 대학교수가 백종원을 비판했다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제작진 사과 자료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쟁점은 단순한 폭로 차원을 넘어 방송업계의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로 번졌다. 유명 인사의 영향력이 방송 출연과 프로그램 제작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계자들의 내부 고발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패삼겹살 개발 발언 논란 역시 과거 지역식당 사례와 상표 등록의 차이를 둘러싼 사실관계 쟁점으로 떠올랐다.
반면 백종원과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김 전 PD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의 고소를 준비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이후에도 여러 논란을 겪어 왔으며, 백종원은 최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기업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방송계 권력과 책임, 내부 고발의 사회적 의미를 다시 묻게 한다. 진실 공방과 제도 개선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에서, 향후 수사와 사회적 논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