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의학 선도 글로벌 공동연구”…막스플랑크-연세 IBS센터 개소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와 연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공동으로 차세대 나노의학 기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이번 협력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막스플랑크 인터내셔널 센터로, 글로벌 기초과학 연구의 협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막스플랑크 연구회는 1948년 설립 이후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기관이며, 현재 10개국에 걸쳐 18개 인터내셔널 센터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의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는 비절개·비삽입 방식으로 인체 내 심층 조직과 세포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차세대 나노의학 원천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이로써 뇌과학, 면역학 등 다양한 미래 의학 분야에서 침습적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주목된다. 특히 나노바이오 소재·데이터 활용 기반에서 기존 의료기술 대비 안전성, 정밀성, 환자 맞춤치료 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와 행동신경생물학연구소, IBS 나노의학연구단이 연구를 공동 추진하고, 연세의료원은 임상 적용 테스트 등 의료 현장 연계를 맡는다. 양 기관은 각 연 50만유로(약 8억원)씩 최장 10년 동안 장기적 재정 투자를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안정적 장기 지원이 전임상부터 임상 단계까지 대형 원천기술의 단계적 확보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독일, 미국 등의 대형 연구기관 협력 경쟁이 본격화됐다. 일본이 첫 번째이자 유일한 아시아 협력국이던 상황에서 한국이 추가로 합류하며, 동북아 기초과학 연구 역량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센터가 기초과학 국제 협력의 선진 모델이자, 국내 연구자들의 세계무대 성장 촉진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나노의학 핵심 플랫폼이 실제 의료시장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산업계는 이번 글로벌 융합연구 센터가 미래 의학과 바이오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