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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해바라기 축제”…함안 강주마을, 황금빛 들판의 여름 이야기→자연과 온기 속 초여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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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해바라기 축제”…함안 강주마을, 황금빛 들판의 여름 이야기→자연과 온기 속 초여름 산책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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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의 강주마을은 매해 여름, 황금빛 해바라기의 물결로 새로이 태어난다. 해바라기의 초록 줄기와 노란 꽃잎이 햇살과 바람을 머금고 춤추는 광경 속에서, 이곳은 새삼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정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순간을 빚어낸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강주해바라기 축제는 수십만 송이 해바라기와 백일홍, 그리고 독특한 박터널이 광활한 4만 2,500제곱미터의 대지 위에 화려한 여름빛을 수놓으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풍경이 펼쳐졌다.

 

6월 18일 오전 11시 개막식에서는 강주마을 주민들의 정성 어린 준비가 축제의 첫 시작을 밝혔고, 곳곳의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에 웃음꽃이 피었다. 가족, 연인, 친구들로 가득한 축제장은 달콤한 해바라기의 향기, 싱그러운 백일홍의 색감, 그리고 소소한 농촌의 삶이 녹아든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캐리커처 체험이나 사진 촬영 부스, 신선한 농산물이 가득한 직거래장터에서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 그리고 그 손길의 따스함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강주해바라기 축제, 수십만 송이 빛으로 경남 함안 물들인다 / 강주마을 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회
강주해바라기 축제, 수십만 송이 빛으로 경남 함안 물들인다 / 강주마을 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회

축제의 주인공 해바라기는 그 꽃말처럼,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환대를 품고 방문객을 맞는다. 매년 기다려온 이들에게 강주마을의 여름은 해바라기 사이를 거닐며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자연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특별한 시간으로 남는다. 7월 2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꽃잎마다 담긴 손길의 흔적과, 농촌 주민의 자부심, 그리고 농특산물이 더해진 먹거리마당으로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이 깊어진다.

 

강주해바라기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 그 이상으로, 축제장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과 마을,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온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해바라기로 물든 경남 함안의 들녘에서, 한여름의 정취와 함께 고요한 울림이 길게 이어진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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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해바라기축제#함안#강주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