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패 반복 않겠다”…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 첫 회의서 변화 강조

국민의힘이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혁신의지를 재확인하며 내홍 극복에 시동을 걸었다. 3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회의에선 당내 쇄신과 변화 관련 강도 높은 발언이 잇따르며 정국 내 자정노력이 주목받았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 비대위 회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기초부터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과거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성과 각오 위에 희망과 책임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은 결연한 자세를 드러냈다. 박덕흠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선출 전까지 비대위가 위기를 수습하고 변화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당 해체까지 각오한 쇄신·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은희 의원 또한 “국민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임하겠다”며 “저부터 변화의 실천자가 돼 약자 곁에 서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식 의원은 “개혁을 멈추면 반개혁의 저항과 음모론이 당을 잠식한다”며 “당명 포함 모든 것을 내려놓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당 내부에선 성찰과 전면적 변화 요구가 이어졌다.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와 괴리된 정치, 소모적 내부 갈등, 반복된 분열이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운영 방식과 문화, 정치적 태도까지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전면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는 7일 출범해 9일 첫 회의를 연다는 목표로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 2명, 원외 당협위원장 2명, 외부 2명으로 구성해 중수청, 중도·수도권·청년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희망자들이 많아 곤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백서 태스크포스와 관련해선 “외부 전문가 주도하에 진행, 7월 말 휴가 이전 발표 예정”임을 밝혔다. 당내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혁신위에 대한 고강도 쇄신 주문도 제기됐다. 박정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적 쇄신과 후보 교체·당무감사가 빠진 혁신은 기득권 연장용 꼼수”라면서 “친윤 눈높이 혁신으로는 국민 기대를 채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면 쇄신과 혁신을 주문하며 변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혁신위 출범과 대선 백서 발표 등 향후 일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부·외부 요구에 부응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