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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동반 약세”…셀트리온, 장중 1% 내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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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동반 약세”…셀트리온, 장중 1% 내외 하락세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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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3분 기준 셀트리온은 176,9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1,700원(0.95%) 하락을 기록하는 등 개장 이후 꾸준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6일 시가는 177,4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고가는 178,300원, 저가는 176,0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22만 7,355주, 거래대금은 401억 8,900만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이날 코스피 내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 약화와 무관하지 않다. 경계성 매물 출회와 대형주 중심의 수급 이동이 맞물리며 약보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금리 인상 기조와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 등 복합 요인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실적 기대감이 둔화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 간 기술·시장 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셀트리온을 비롯한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의 하락세가 단기 수급 요인에 좌우되는 양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 신약 출시 계획, 해외 진출 확대 등에 주목하고 있지만, 확실한 모멘텀 확보 전까지 주가 하방 리스크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정부 및 관련 기관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지원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산업부와 보건복지부가 R&D 투자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정책 지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수출 규제, 임상 경쟁 심화 등 현실적 한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도 제약·바이오 종목의 뚜렷한 투자 방향성이 형성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추가 하락 시 저점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는지가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 흐름과 동조화 속에 국내 제약·바이오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신약 개발 성과와 정부 정책의 실제 산업 반영 속도 차를 좁히는 작업이 관건이라는 의견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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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코스피#제약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