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중 7만 원 돌파”…테슬라 23조 파운드리 계약에 11개월 만에 급등
‘삼성전자’가 28일 테슬라와 22조7,648억 원 규모의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장중 7만 원을 돌파했다. 테슬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실적과 중장기 성장성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오후 3시 15분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0% 오른 7만50원에 거래됐다. 종목이 7만 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9월 5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로 투자심리가 몰리며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1.32% 내린 13만4,800원에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3,144만 주로 ‘SK하이닉스’(260만 주)보다 12배 많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22조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매출액(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단일 고객 수주다. 공시 직후 계약 상대방이 비공개였으나, 이후 ‘테슬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엑스(X) 계정을 통해 “삼성의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에서 테슬라용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하게 됐다”며 “삼성의 파트너십 덕분에 테슬라의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큰 규모의 공급 계약에 장 초반 2% 오르던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6% 이상 상승폭을 확대했다. 대규모 수주가 장기 실적 부진 상황에서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시장 신뢰를 입증하는 한편, 반도체 사업의 매출원 다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력 기반이 확대되면서 각종 신규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대형 계약이 ‘삼성전자’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밸류에이션 재평가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일론 머스크 CEO의 발표대로 AI 전용 칩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의 폭 또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테슬라와의 장기 협력 진전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역시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삼성전자’의 실적과 추가 글로벌 파운드리 수주 소식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