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2.78% 하락 마감…고점 터치 후 매물 출회에 9만 원대로 밀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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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11월 18일 장중 한때 10만 원 선을 상회했지만 매물 부담에 밀리며 9만 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으로, 향후 수급 흐름과 실적 모멘텀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장을 9만9,800원에 시작해 10만900원까지 올랐지만, 저가 9만7,500원까지 밀린 뒤 9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10만600원 대비 2,800원 하락한 수준으로, 하락률은 2.78퍼센트였다. 하루 동안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3,4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거래 수급 측면에서는 총 1,868만4,068주가 오가며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거래대금은 1조 8,441억 7,900만 원으로 집계돼 대형주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수준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 반등 구간에서 유입됐던 매수세 일부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 조정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78조 9,406억 원으로, 코스피 대표 대형주의 위상은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가 조정 폭이 확대되며 지수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밸류에이션을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1.84배로 파악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18.49배와 비교하면 상당폭 높은 수준으로,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이미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라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4.15퍼센트를 기록해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진율은 52.29퍼센트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여전히 높은 종목이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와 글로벌 증시 흐름이 향후 삼성전자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인공지능 서버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과 반도체 업황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의 조정 폭과 수급 동향에 따라 지수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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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