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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71위에 도전장”…임종훈, 복식 우승 기세→연이은 단식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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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71위에 도전장”…임종훈, 복식 우승 기세→연이은 단식 원정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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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경쟁의 장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임종훈이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세계 1위 복식조를 꺾은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임종훈은 이번엔 거친 단식 무대에서 반등의 희망을 점검한다. 최근 펼쳐진 국제대회에서 흘린 땀방울은 이제 그가 극복해야 할 랭킹 71위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임종훈은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신유빈, 유한나와 각각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월드테이블테니스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선 안재현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프랑스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형제조를 3-1로 제압했다. 혼합복식 은메달까지 목에 건 임종훈은 복식과 단식 모두에 집중하면서도, 단식에서만큼은 다른 무게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남자복식 우승 이어 강행군”…임종훈, 세계랭킹 71위 극복 도전 / 연합뉴스
“남자복식 우승 이어 강행군”…임종훈, 세계랭킹 71위 극복 도전 / 연합뉴스

특히 단식에서 임종훈의 현재 세계랭킹은 71위로, 대표팀 동료 안재현(16위), 장우진(17위), 오준성(19위)보다 뒤진다. 이로 인해 시드 배정에 불리함을 겪고 있어, 중국·일본 등 톱랭커와 조기 맞대결 위험도 상존한다. 이에 임종훈은 7월 22일부터 아르헨티나 WTT 컨텐더 대회,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브라질 WTT 스타 컨텐더 대회 등 강행군을 자처했다. 이번 원정의 출발은 7월 21일로, 오준성과 복식 조를 이뤄 출전하며 지난해 스코피예 대회 우승의 기억도 살린다.

 

상대적으로 랭킹이 앞선 오준성 역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그리고 8월 초 일본 도쿄 WTT 챔피언스 등 3주 내내 코트를 누빈다. 대표팀의 또 다른 에이스 신유빈은 중국 전지훈련, 프로리그를 거쳐 요코하마에서 펼쳐지는 WTT 챔피언스에서 세계 최상위권인 쑨잉사,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에 맞선다. 올해 단식에서 중국 선수에게 연이어 패한 신유빈은 현재 랭킹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여자복식에서 유한나, 김나영 조도 나이지리아와 브라질 경기에 잇따라 도전하며 확고한 복식 파워를 구축하려 한다. 남자복식에서 세계 2위에 자리해 있는 임종훈 역시 복식·혼합복식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한편, 단식 성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랭킹 레이스와 시드 경쟁, 그리고 장기 원정 일정 속에서 한국 탁구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더욱 결연하다. 경기장 안팎, 짧은 휴식 뒤 다시 출발선에 서는 이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긴 호흡의 여운을 남긴다. 방송을 통해 각 선수들이 만들어갈 기록과 힘겨운 여정의 울림은 7월 하순부터 이어지는 국제대회 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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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오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