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8% 급등”…신풍제약, 코로나 유럽 특허 기대에 상한가 돌파
짙은 여름의 아침, 주식시장은 신풍제약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출렁였다. 6월 18일, 신풍제약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치솟아 16,650원 상한가에 안착했고,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순식간에 불어났다. 오전 11시 12분, 시장은 전일 대비 29.98% 급등한 수치를 또렷이 세고 있었다.
주가 급등의 실마리는 자사 항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유럽 특허라는 낱낱의 이슈에서 비롯됐다. 피라맥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치료 후보로 주목받았고, 최근 유럽에서 특허 관련 기대감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오래된 희망을 다시 곱씹으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이날 거래량은 327만 주를 넘겼고, 거래대금은 534억 원에 이르렀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또다시 시장의 중심에 서는 모습이었다.

한편, 수치로 드러난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밝지만은 않다. 신풍제약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 그리고 주당순이익 -23.27원을 기록하며 적자의 망루를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피라맥스 유럽 특허라는 온기가 시장을 달궜고, 투자자들은 미래의 전환 가능성에 시선을 모았다.
외국인 보유 지분은 4.75%로 안정된 구조는 아니며, 시가총액 또한 8,822억 원, 코스피 292위라는 객관적인 숫자에 발이 묶여 있다. 급등이 단발적 반짝임에 그칠지, 기업 가치의 근원적 회복으로 이어질지 시장 전문가들도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연구원은 “단기 가격 급등 뒤에는 반드시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의 실적이 미약하더라도, 한 줄기 특허 소식에 꿈을 실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경제의 주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끝없는 급등과 급락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한 번 냉철한 시선을 준비해야만 한다.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소식과 데이터로 재해석될 것이며, 투자자라면 실적, 특허, 그리고 변화무쌍한 심리와 함께 미래의 방향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