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9% 상승”…미국 특허무효 심판 개시, 시가총액 20조 돌파
6월의 증시는 조용한 바람 속에서도 놀라운 변화를 품었다. 코스닥의 유망 바이오기업 알테오젠(196170)이 4일, 전 거래일 대비 8.86% 오른 3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했다.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38만8천 원까지 솟구쳤고, 시가총액은 마침내 20조 3천7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급등의 서사 중심에는 미국 현지에서 개시된 특허무효심판(PGR)이 있다. 지난 3일 알테오젠은 파트너사 MSD가 미국 경쟁사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제기한 PGR 심판이 미국 특허청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복잡한 글로벌 특허 분쟁 구도 속에서 PGR 심판 개시는 신약 ‘키트루다SC’의 미래와 생산 전략에 큰 의미가 부여되는 순간이었다.

과거 외국계 증권사가 제기한 특허 침해 우려와 관련해 MSD는 2023년 11월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한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PGR 심판은 미국 특허심판원이 해당 특허의 무효 가능성을 높게 본 데서 비롯됐으며, 업계에선 ‘키트루다SC’ 출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긍정적 신호를 읽어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원은 “미국 특허심판원이 심리 개시를 결정하면서 할로자임의 주장 상당수가 약화됐다”며, “특허 소송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10월로 예정된 ‘키트루다SC’ 출시에 걸림돌이 사실상 제거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특허 이슈가 해소되는 흐름은 주가와 업계 전반의 추가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더욱 주의 깊게 시장의 다음 움직임을 읽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업계의 판도 또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대와 긴장, 불확실성과 희망이 교차하는 오늘의 기록 뒤엔 생활 속 신약 개발의 흐름과, 변화에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있다. 시장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심판 절차의 진전, 그리고 10월 신제품 출시 일정에 시선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감각적 변화의 파도 속에서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균형 잡힌 시각과 한 발 앞선 준비가 요구되는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