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패삼겹살 논란 파문”…김재환, 거센 고발→진실 줄다리기
따스한 기억을 재현한 백종원의 대패삼겹살 한 점은 잠시 미소를 머금게 했지만, 김재환 전 PD의 날선 문제제기가 전해지며 방송계의 공기는 단숨에 냉랭해졌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를 통해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을 최초로 개발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김재환 전 PD는, 사실과 다른 방송 내용에 “대놓고 사기 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섬세하고 단호한 말투로 김재환 전 PD는 “1996년 상표 등록은 맞지만, 이미 1990년대 초 부산 등지에서 대패삼겹살이 유행 중이었다”라며, 백종원 개인의 발명으로 치부되는 서사가 왜곡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학창 시절 대패삼겹살을 직접 경험한 일화를 덧붙여, “내가 군 입대 전에도 이런 고기를 먹었다. 오래전부터 곳곳에서 먹었던 음식이 갑자기 한 사람의 개발품이 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은 대중의 기억 속 백종원 이미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거센 파장을 예고했다.

파생되는 논란 또한 만만치 않다. 김재환 전 PD는 백종원이 방송계를 장악한 뒤 있었다는 각종 루머와 권력 행사, 출연자 블랙리스트 설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업계의 씁쓸한 단면을 드러냈다. 출연자 하차, 사과의 강제, 김호중의 프로그램 출연 제한, 그리고 교수의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백종원을 둘러싼 여론은 오랜 신뢰 위에 균열을 내고 있다. 이에 백종원 측은 “제작진 협의 절차일 뿐, 출연 통제는 없다”며 출연자 선별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를 부정했고,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더본코리아의 대표자로 돌아간 백종원은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각종 의혹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빽햄’ 선물세트 논란, 농지법 문제, 고압가스 사용 등 연이어 이어진 잡음은 “방송보다는 기업인의 본분에 집중하겠다”는 그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으로 이어졌다.
백종원과 김재환 전 PD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방송계의 숨은 구조와 힘을 둘러싼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대패삼겹살 한 점에 담긴 소소한 기억부터 거센 의혹의 물줄기까지, 연예계는 뜨거운 쟁점과 논란의 소용돌이에서 그 결말을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 백종원의 방송 중단 선언과 기업인 행보가 남은 의혹에 어떤 해답을 가져올지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