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TF 기대감에 급등 신호”…리플 XRP, 2.78달러 분수령 놓고 변동성 확대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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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30일, 암호화폐 리플 XRP(엑스알피)가 2.78달러 선에서 주요 분수령을 맞고 있다.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ETF(상장지수펀드) 신청 물결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 직간접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XRP의 가격 공방은 ETF 현물·선물 승인 기대감, 탄탄한 온체인 지지, 그리고 규제 당국의 결정 시기와 맞물려 고조되고 있다.

 

크립토프론트뉴스에 따르면, XRP는 2.66∼2.80달러 구간에서 급격한 거래 활성화를 예고하는 ‘가속화 공백’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유사 구간에서 실현 거래량이 거의 없어,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과거 고점인 3달러 선까지 단기 급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온체인(블록체인 상 실시간 정보) 데이터 분석을 보면, XRP의 0.25∼0.75달러 구간에는 대규모 장기 보유 물량이 집중돼 있어 매도 압력에 대한 하방 지지력이 튼튼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2.50∼2.73달러 구간은 과거 고점 매수자들의 이익 실현 매물 출회가 인식되고 있어, 추가 상승 시에는 이 공급벽을 흡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리플 XRP, ETF 기대감에 2.78달러 부근 공방…3달러 돌파 분수령 주목
리플 XRP, ETF 기대감에 2.78달러 부근 공방…3달러 돌파 분수령 주목

시장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ETF 시장 진입을 노린 대형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위즈덤트리(WisdomTre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비트와이즈(Bitwise)가 XRP 현물·선물 ETF 승인을 추진 중이고, 이미 프로셰어즈(ProShares)와 테우크리움(Teucrium)은 선물 ETF를 출시했다. 업계 1천130억 달러 규모 위즈덤트리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퍼포스(Purpose)가 200억 달러 XRP 선물 ETF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기술적 관점에서는 조정 가능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XRP가 하락 삼각형 패턴 하단에 놓여 있는 만큼, 2.65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2.45∼2.50달러선까지 추가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 다만 이 구간은 과거 변동성 확대 이후 반등이 나타났던 일간 공정가치갭(FVG)과 피보나치 되돌림 주요 지지 레벨이 중첩되는 구간이어서, 시장은 양방향 시나리오를 모두 주시하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ETF 관련 기대감과 규제 리스크라는 쌍두마차가 XRP의 단기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후 세 번째 주요 압축 국면에 진입한 XRP는, 역사적으로 이 같은 패턴 속에서 폭발적 상승 또는 급락 변동을 보여 왔다. 연내 ETF 승인 마감 시한이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이 임박한 만큼, 시장은 단기 급등 가능성과 조정 리스크에 극단적으로 예민해진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ETF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XRP가 강력한 새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규제 결과와 투자 심리 변화에 극도의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와 관련 시장 참여자들은 리플 XRP가 3달러선을 돌파하며 신국면에 진입할지, 조정에 직면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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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etf#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