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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⅓이닝 무실점 투혼”…오원석, 후반기 첫 승→kt wiz 5연패 탈출
스포츠

“6⅓이닝 무실점 투혼”…오원석, 후반기 첫 승→kt wiz 5연패 탈출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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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가득 메운 응원의 파도 속에서 오원석이 81일 만에 마운드 위 진가를 증명했다. 삼진 7개, 6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후반기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시즌 내내 고군분투했던 그가 결국 팀 5연패 탈출과 11승 달성이라는 값진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손에 넣었다.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서 오원석은 선발로 나섰다. 직구 최고 구속 147㎞를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철저히 빼앗았다. 6피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6⅓이닝 무실점 호투”…kt 오원석, 81일 만에 11승 달성 / 연합뉴스
“6⅓이닝 무실점 호투”…kt 오원석, 81일 만에 11승 달성 / 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오원석에게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그는 81일 만에 승리와 인연을 맺었다. 후반기 7경기 부진과 허리 통증 등 아쉬움을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7월 18일 한화전, 7월 29일 LG전, 8월 12일 LG전, 8월 14일 삼성전 등 잇따른 패전에도 좀처럼 웃지 못했던 오원석이 이번엔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기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에도 불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던 오원석이지만, 이번 키움전에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과 불펜의 안정감까지 더해져 완벽한 승리 그림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 8패, 다승 부문 2위를 지켰다.

 

경기 후 오원석은 “후반기에 약한 걸 잘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4사구가 줄고, 이강철 감독과 고영표 동료와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kt wiz는 오원석의 호투와 함께 다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랜 부진을 스스로 끊어낸 오원석의 변화는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팬들의 박수는 낯선 81일을 버텨낸 투수의 노력을 알아봐 주는 듯했다. 차분한 탄력과 믿음,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시즌의 남은 여정을 kt wiz와 오원석이 어떻게 채워갈지 기대가 모인다. 이 경기는 9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졌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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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ktwiz#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