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PEC 이전 무역 합의 가능성”…캐나다·미국 협상 진전, 북미 경제 영향 주목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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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1일, 캐나다(Canada) 오타와에서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미국(USA)과 무역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북미 지역의 무역 환경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어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미국과 집중적이고 심도 깊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상회의 전 합의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모든 것은 논의 경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도 확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역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China)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미국 무역합의 기대…총리 "APEC 이전 가능성" 언급
캐나다·미국 무역합의 기대…총리 "APEC 이전 가능성" 언급

도미니크 르블랑(Dominic LeBlanc) 캐나다 대미 무역장관은 “며칠 내 합의를 자신할 수는 없지만, 협상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상호 이견이 컸던 세부 사안에까지 논의가 확대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글로브앤드메일 등 현지 유력지 또한 APEC 정상회의 이전 미·캐나다 간 무역합의 가능성을 조명하며 변화의 조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백악관 회담에서 “양국 모두 타결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 시점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에서 캐나다 측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완화와 함께, 캐나다산 에너지의 대미 수출 확대를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일시 중단된 키스톤 XL 파이프라인(Keystone XL Pipeline) 프로젝트의 재개 방안까지 논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진전은 북미 지역 증시 및 경제에도 즉각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수출과 관세 구조 변화가 양국 주요 기업의 실적 변동과 무역환경 재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주시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관계는 이전에도 관세와 규제로 갈등을 겪었으며, 최근 몇 년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긴장이 반복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구조적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CNN 등 주요 외신도 “협상 진전이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북미 무역질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 원자재 관련주, 증권시장의 수급 변화 등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예정된 APEC 정상회의와 앞으로의 협상 상황이 캐나다 달러 환율, 북미 증시, 교역 구조 등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 무역을 둘러싼 협상전이 정상회의 전까지 숨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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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무역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