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월 영국 판매 60% 급감”…수요 부진에 리스 요금 반토막, 신차 시장 흔들
2025년 8월 18일(현지시각), 영국(UK)에서 테슬라(Tesla)의 7월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판매 부진과 재고 부담을 이유로 테슬라 리스 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번 움직임은 영국 전체의 전기차(BEV)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직면한 수요 위축과 시장 경쟁 심화가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더타임스는 최근 영국 운전자들이 테슬라 차량을 1년 전보다 50% 저렴한 가격에 리스할 수 있게 됐다며, 테슬라가 현지 리스 업체에 최대 40% 할인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체들의 재고 부담, 보관 공간 부족 또한 추가 할인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의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7월 영국 내 판매는 987대에 그쳤으며, 같은 달 영국 전체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5% 감소했다.

한편, 영국 내 전기차 등록 비중은 올해 23.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 23.5%에서 소폭 상향된 수치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신차 판매가 부진하다는 평이다. 로이터(Reuters)는 현지 테슬라 관계자에게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 더타임스는 테슬라가 유럽 내 점유율 유지를 위해 다양한 가격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테슬라 역시 지역별로 공격적인 판매 및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리스 요금 인하와 판매 부진은 테슬라 주가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투자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부 외신과 분석업체는 테슬라의 할인 정책이 유럽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업계 내 공급망 및 가격 구조에도 재편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전기차 수요와 공급 조정에 따라 가격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테슬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반의 균열 조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