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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도전”…우주항공청, 한미협력·2032년 달 착륙 본격화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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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국내 우주항공기술의 대표 성과와 향후 전략을 직접 이끌고 있는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내달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 등 장기 우주과학탐사 로드맵 완성을 통한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 의지와 한미 우주협력 확대 방안을 밝혔다. 업계는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첫 국정감사 발언을 ‘국가 우주정책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윤영빈 청장은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 5대 강국 진입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해 왔다”는 평가와 함께 구체적 실적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제1회 우주항공의 날과 우주항공주간 운영, 2025년 예산 1조1131억원 편성, 인재 양성기관 설립,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한 스피어엑스(SPHEREx) 우주망원경 발사 등 국제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또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 5개국 우주전담기관간 양해각서 체결 등 다자 협력을 추진 중이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형 항법위성 개발과 미래우주교육센터, 우주과학탐사(2032년 달, 2045년 화성) 로드맵이 동시 추진된다. 미래항공기(AAV)와 드론 국산화, 우주항공 분야 핵심 인재 육성, 뉴스페이스(민간우주) 펀드 확대,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우주항공청은 예산과 민간 투자 기반, 인재 및 제도 혁신을 통해 기술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양 축으로 삼고 있다.

 

한미 우주협력은 국내외 기업 파트너십, 첨단 위성 및 탐사선 공동 연구 등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우주 개발국의 사례와 달리, 그간 한국은 발사체·위성 개발 자립도가 낮았지만, 누리호 국산화 비율을 높이면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중국 CNSA, 유럽 ESA 등과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제 협력과 독자기술 개발의 병행 전략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정책 및 규제 측면에선 누리호 등 발사체 개발, 민간참여 확대 등 변화가 예고된다. 우주항공청은 정부 투자와 민간 혁신, 데이터 및 안전규제 정비를 통해 상용화 진입장벽을 낮추는 정책도 병행해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누리호 등 발사체 신뢰성 확보와 탐사계획 실행이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우주청 전략·정책 로드맵이 실제 시장 성장과 미래 우주산업 구조 전환을 이끌지 주목한다. 기술과 정책, 국제 협력의 균형이 한국 우주항공 생태계 발전의 관건으로 꼽힌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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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우주항공청#누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