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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우익문구 모자 즉시 폐기”…방탄소년단, 책임감 어린 사과→팬들 울린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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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우익문구 모자 즉시 폐기”…방탄소년단, 책임감 어린 사과→팬들 울린 진심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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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빛나는 리허설장이 금세 조용한 울림으로 감돌았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자신도 모르게 일본 우익을 상징하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뒤, 팬들과 나눈 순간은 짙은 진심으로 물들었다. 리허설장 공기마저 한층 무거워진 가운데 정국은 위버스 팬 커뮤니티를 통해 담담하지만 깊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국은 오랜만의 팬과의 만남 끝에 이런 글을 올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구가 담은 역사적, 정치적 맥락조차 미처 인지하지 못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이번 논란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즉시 폐기했다”…방탄소년단(BTS) 정국, 우익문구 모자 논란→진심 사과
“즉시 폐기했다”…방탄소년단(BTS) 정국, 우익문구 모자 논란→진심 사과

논란의 모자는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새겨진 제품이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구호에서 파생된 이 문구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들의 빠른 안내로 상황을 인지한 정국은 즉각적으로 모자를 폐기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다. 겸허히 지적과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저의 실수에 대해 무겁게 책임을 느끼고, 더 깊이 생각하며 행동하도록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과는 단순한 해명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는 정국의 내면을 고스란히 비췄다. 이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더욱 깊이 성찰하고, 전 세계 수많은 이들과의 신뢰를 새롭게 다지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정국은 병역 의무를 이행한 직후,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고양종합운동장 제이홉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 리허설의 게스트로 도열했다. 공연 준비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한 이번 해프닝이 전 세계 팬들에게 다시금 진정성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순간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진심은 앞으로 펼쳐질 무대와 메시지에서 더욱 단단하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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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방탄소년단#우익문구